<로스앤젤레스(미국)=전하나>“제품이 곧 우리의 경쟁력. 북미 시장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겠다.”
6일(현지시간) E3 현장에서 만난 김기성 위메이드 USA 법인장은 시종일관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연일 참관객이 몰려들면서 부스가 폭발적인 성황을 이루자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위메이드는 북미 최대 게임 전시회 E3에 큰 규모의 독립 부스를 만들고 8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공개했다. 우리나라 게임업체가 모바일게임만으로 부스를 꾸며 해외 게임쇼에 참가한 사례는 처음이다.
출전 자체가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바이킹 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 ‘펫아일랜드’ ‘고블린 모바일(가칭)’ ‘프렌드 파이터(가칭)’ ‘프로젝트 드래곤(가칭)’ 등 완성도 높은 위메이드 게임들은 현지 이용자에게 크게 주목 받았다.
그에게 위메이드 부스를 찾은 이용자 한 명 한 명의 표정과 반응을 살핀 소감을 묻자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흡족에 찬 답변이 돌아왔다. “실시간 대전과 고퀄리티라는 우리만의 차별점을 이용자가 먼저 알아봐 주더군요.”
위메이드 USA는 이렇게 충전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내 7종의 게임을 북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 게임 전체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빠른 시간 내 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위메이드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북미에서 내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선 애플, 구글 같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모바일게임에서 바이럴만큼 강력한 마케팅 채널은 없어요. 결국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관건이죠. 제품 경쟁력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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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위메이드 USA에 본사가 후방 지원을 맡았다. 김 법인장은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NHN USA 법인장으로 있던 시절 함께 일하며 우애와 신뢰를 다진 사이이기도 하다.
“위메이드 스마트폰 게임은 이번 E3를 통해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딛은 만큼 세계 무대로 쭉 뻗어 나갈 일만 남았죠. 반드시 알찬 결실을 맺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