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인피니티블레이드’ E3서 베일 벗다

일반입력 :2012/06/07 03:49    수정: 2012/06/07 11:04

전하나 기자

<로스앤젤레스(미국)=전하나>한국판 ‘인피니티블레이드’가 등장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프로젝트 드래곤(가칭)’이 그것이다.

프로젝트 드래곤은 위메이드가 언리얼 3D 엔진을 적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다. 그래픽만 놓고 보면 뉴 아이패드 공개 당시 에픽게임스가 선보였던 ‘인피니티블레이드:던전스’와 닮았다.

이 게임은 고퀄리티 그래픽 못잖게 PC 게임에 버금가는 방대한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게임을 직접 시연해본 결과 MMO 플레이가 기기 자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터치 인터페이스 활용을 극대화해 화려한 액션을 연출했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게임은 한 손가락 터치, 두 손가락 터치, 원형, 제트, 꺽쇠 모양 드래그 등 다양한 터치 제스처를 구현, 직관적인 캐릭터 이동과 점프, 스킬 사용, 연계기 구사 등 다채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또 별도로 퀵슬롯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조작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이는 PC MMORPG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결합한 컨트롤 방식은 물론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보편화된 버추얼 패드 방식을 완전히 뒤집은 시도다.

위메이드 권원석 PD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터치 제스처를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플랫폼 자체의 한계를 극복해 사용자경험(UX)의 최대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차별화된 타격감과 진보된 게임성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임은 ‘마을 → 필드 → 던전 → 인던’ 등을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능적으로는 NPC를 통한 퀘스트 수행, 다른 이용자와 함께 하는 파티플레이, 거점전, 공성전 등이 모두 체험 가능하다.

권 PD는 “결투, 무훈지수, 파티, 길드 등 PC 온라인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이용자 간 커뮤니티 시스템 또한 모바일 상에 안정감 있게 담아냈다”며 “이를 통한 공성전을 모티브로 3:3, 5:5 대전 시스템, 지역 간 거점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3 현장서는 다수의 이용자가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전투 필드 1곳과 오픈형 던전 1곳을 시연할 수 있는 체험판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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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이용자들은 광원효과, 그림자 움직임, 캐릭터 움직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액션과 리액션의 정교한 구성과 지형지물의 활용도 등에 감탄을 연발했다. 위메이드 부스를 찾은 필립㉕은 “화려한 이펙트, 탄탄한 세계관이 강한 몰입을 자극한다. 훌륭하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추후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게임 내 4개 클래스에 숨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갈 예정이다. 해당 게임 서비스는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이용자를 사로잡은 이 게임이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