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북미 최대 게임쇼 ‘E3’ 가보니

<로스앤젤레스(미국)=전하나>세계 각지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 모여 들었다. 북미 최대 게임쇼 ‘E3’를 보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게임 기기에 온몸을 내맡긴다. 가상현실 속에 직접 들어가 얻는 경험은 짜릿한 추억이 된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닌텐도 등을 주축으로 한 비디오게임 뿐 아니라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까지 두루 전시돼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행사 개막 첫날 풍경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담았다.

…○ 쇼는 미국 현지시간 5일 정오에 개막했다. 행사가 열리는 LA 컨벤션 센터 바깥에는 대형 게임 타이틀 휘장이 내걸렸고 내부에는 오전 9시부터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행사 스태프와 보안관은 행사 시작 15분 전부터 3분 단위로 카운트를 했고 팬들은 소리지르며 열광했다.

…○ 올해 발매를 앞둔 닌텐도 ‘Wii U’는 단연 참관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지만 게임 팬들은 닌텐도를 잊지 않았다. 개장과 동시에 가장 사람이 몰린 곳이 닌텐도 부스였다. 참관객들은 특히 닌텐도 Wii U 버전으로 나온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U’를 즐기기 위해 줄을 섰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U는 2D 마리오 신작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실시간 경쟁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Wii U 네트워크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닌텐도는 행사에서 Wii U 전용 게임 패드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해당 게임 패드는 터치 조작이 가능한 대형 디스플레이, 아날로그 스틱 뿐 아니라 자이로 센서, 카메라와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 등이 탑재됐다. Wii U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능인 ‘Mii verse’ 또한 적용됐다.

…○ MS 부스는 대작 타이틀의 향연이었다. ‘댄스센트럴3’, ‘헤일로4’, ‘기어즈오브워:저지먼트’, ‘페이블:더저니’ 등이 연이어 공개됐다.

댄스센트럴은 X박스 360의 동작 인식 센서 키넥트 전용 게임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인기 타이틀. 행사 개막 하루 전 열린 컨퍼런스에선 팝스타 어셔(Usher)가 이 타이틀의 최신작인 댄스센트럴3 게임 속 동작에 맞춰 대표곡 ‘스크림(Scream)’을 열창하기도 했다.

시리즈 3편을 끝으로 더이상 신작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던 ‘기어즈오브워’가 ‘저지먼트’로 발표된 것과 유명 타이틀 헤일로의 최신작 ‘헤일로 4’ 트레일러 영상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 실제 손짓으로 게임 속 마법을 사용하는 ‘페이블 저니’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올해 SCE는 PS3와 PS비타의 연동을 강화하는 ‘크로스 플랫폼’을 발표, 이용자들에게 확장된 게임 경험을 선사하는데 집중했다.

PS3와 PS 비타를 보유한 이용자들은 이들 기기를 연동, 다른 플랫폼의 이용자와 대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두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서로 이어가며 게임을 즐기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 외에도 소니는 ‘어쌔신크리드3: 리버레이션’과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그리고 ‘슬라이쿠퍼’ ‘소울 새크리파이스’ 등 60여종에 달하는 PS비타 라인업을 내세웠다.

…○ 국내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단독 부스를 마련해 세계적 게임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위메이드가 미국 현지서 선보인 ‘바이킹 아일랜드’ ‘카오스&디펜스’, ‘펫아일랜드’, ‘고블린 모바일’ 등 총 8종의 웰메이드 모바일 게임은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 게임들과 겨뤄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특히 언리얼 엔진3 기반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드래곤(가칭)’는 거점전, 공성전 등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파티, 길드를 비롯한 탄탄한 커뮤니티 시스템 등을 구현해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들 참관객들은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배치된 시연존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게임을 맘껏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