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임박 E3 2012, 한 번에 보는 주요 이슈는?

일반입력 :2012/06/03 15:13    수정: 2012/06/03 15:16

김동현

올해 하반기 전 세계 게임 시장 판도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 2012’(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2)이 오는 4일 주요 업체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다음 달 5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 2012은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 그리고 다양한 신작의 경연으로 개막 전부터 여러 언론과 관계자, 그리고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게임 업계 주요 행사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게임기 미공개로 시작 전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장 먼저 시작을 알리는 닌텐도의 Wii U 최신정보 및 신작 공개, 그리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를 장식할 대작 공개 등의 화제가 쏟아질 예정이다.

■올해 연말 출시 Wii U, E3에서 어떤 정보 꺼낼까?

올해 유일한 차세대 게임기 Wii U는 연말 출시를 예정한만큼 라인업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가격 발표는 향후로 미뤄졌으며, 이번에는 사양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핵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향후 각 국가별로 진행될 닌텐도 다이렉트 및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3 2012에서 그동안 각종 소문으로 논란이 됐던 사양에 대한 점과 작년 E3에서 공개된 점과 달라진 부분, 그리고 내장 메모리와 주변기기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게임도 다수 공개된다. 현재까지는 제대로 공개된 라인업이 없기 때문에 론칭에 맞춘 초반 라인업은 이번 정보를 시작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를 비롯해 여러 게임사가 참가한다. 영상 등 약 6~8개의 중심 게임과 15개 이상의 향후 라인업이 예상된다.

■MS와 SCE의 눈치경쟁, 독점 게임 누가 유리할까?

차세대 게임기 경쟁에서 한 발 뺀 MS와 SCE는 대신 독점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MS는 턱밑까지 들어온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경쟁에서 X박스360을 견인할 대작들을 잇달아 꺼낼 예정이며, SCE 역시 든든한 독점 게임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4일 오전 11시 언론 대상 컨퍼런스로 포문을 여는 MS는 독점 게임 ‘헤일로4’와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 등 2개의 X박스 독점 게임을 선보이며 기선 제압에 들어간다.

신작 헤일로 4는 전설적인 영웅 마스터 치프가 ‘헤일로 3’ 이후, 자신의 운명에 직면하며 전 우주를 위협하는 고대의 사악한 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신작이다. ‘헤일로 인피니티 멀티플레이(Halo Infinity Multiplayer)'라 불리는 색다른 온라인 기능도 제공한다.

인기 프랜차이즈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 기어즈 오브 워: 저지먼트는 기존 시리즈의 특징을 한껏 살리면서 새로운 멀티플레이 모드와 적이 등장한다. 언리얼 엔진3의 압도적 성능을 살린 대규모 전투가 특징이다.

이 외에도 MS는 대시 보드의 개편에 대한 정보 및 키넥트 관련 독점 게임, 그리고 향후 경쟁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전한다.

같은 날 오후6시에 언론 대상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SCE는 갓 오브 워: 어센싱과 라스트 오브 어스, 플레이스테이션 올스타 배틀로얄, 리틀빅플레닛 카팅, 소울 세크리파이스 등의 선행 공개 게임과 함께 약 10개의 미공개 독점 게임을 선보인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의 가격인하 여부도 주목을 사고 있다. SCE 측은 이번 소문에 대해 별 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가격인하가 발표될 경우 큰 소식이 다소 부족한 E3 2012에서 많은 주목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자존심 꺾인 일본 개발자들, E3 2012에서 반격?

올해 상반기는 일본 개발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굴욕에 가까운 시기였다. 자존심을 건 게임들이 잇달아 시장 내 최악의 평가를 기록했기 때문. 오죽하면 일본 자국 내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일본 게임 시장은 최고가 아니다’라는 자책이 나올 정도다.

이런 일본 개발자들의 반격이 E3 2012에서 나올 예정이다. 몇 년 전부터 서양 공략 최전선에 있는 캡콤은 기대작 ‘바이오 하자드6’와 DMC 등을 필두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코나미는 액션성을 대폭 살린 ‘메탈기어 솔리드 라이징’(MGR), 위닝 일레븐 2013 등을 꺼낸다.

스퀘어에닉스는 ‘히트맨: 앱솔루션’과 ‘툼레이더’ 2개를 필두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반다이남코게임즈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2, 다크소울 완전판을, 세가는 에일리언: 콜로니얼 마린즈, 소닉 올스타 레이싱 등을 선보인다.

코에이테크모는 격투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5'를, 닌텐도는 피크민3와 슈퍼마리오 Wii U 버전, 아틀라스는 페르소나 4 아레나, 페스소나 4 골든 등을 공개한다.

이중 가장 큰 기대를 사고 있는 게임은 바이오 하자드6와 메탈기어 솔리드 라이징이다. 이 두 게임은 서양에서도 큰 기대를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양 게임 이용자 입맛에 맞춘 콘텐츠로 공개 이후 줄곧 주목을 샀다.

■북미 게임사, 말이 필요 없는 기대작 연타로 승부

서양을 대표하는 북미 게임사들은 말이 필요 없는 대작 게임으로 경쟁에 나선다. 확실하게 잡은 주도권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EA는 2개의 배틀필드3 확장팩과 크라이시스3, 피파13, 데드스페이스3, 메달 오브 아너: 워파이터 등 약 10여개의 게임을 꺼낸다. 특히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피파12의 후속작 피파13은 임펙트 엔진을 대폭 개선해 경쟁작과 차이를 더욱 벌릴 예정이다.

유비소프트도 많은 신작을 선보인다. 1인칭 슈팅 게임 파크라이3와 캐주얼 게임 레이맨 레전드, 오픈월드 암살 게임 어쌔신크리드3, 실제 기타를 사용하는 리듬 게임 락스미스 등을 공개한다. 여기에 미공개 신작 등도 여럿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THQ는 다크히어로 액션 게임 '다크사이더스2'와 공포 슈팅 게임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를, 2K게임즈는 사실적인 전쟁 게임 스펙옵스: 더 라인, 슈팅버전 디아블로로 불리는 ‘보더랜드2’, 전략 게임 엑스콤 에너미 언노우 등을 꺼내 올해 경쟁에 대비한다.

여기에 각종 개발사들의 미공개 신작들의 등장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몇몇 개발사는 그동안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작품을 E3 2012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3 2012에 도장을 찍는 우리나라 업체들

우리나라 업체들의 참가도 이어진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과 소프트맥스가 공동 개발한 X박스용 ‘던전앤파이터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며, 위메이드는 카오스앤디펜스와 바이킹 아일랜드, 모바일 전용 MMORPG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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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를 성공적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안착한 블루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B2B 부스를 열고 테라 홍보에 나선다. 넷마블은 슈팅 게임 S2온라인과 최근 공개된 하운즈, 액션 게임 블러디 헌터 등 여러 온라인 게임을 E3 2012에 공개한다.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의 신작 MMORPG ‘레이더즈’는 페펙트월드 부스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첫 서을 보일 예정이며, 웹젠과 이스트소프트는 한국관에서 C9, 베터리 온라인, 그리고 카발 시리즈 등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