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울트라북, 국내 개발사와 전방위 협력

일반입력 :2012/06/06 09:33    수정: 2012/06/06 13:40

봉성창 기자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드네임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이 마침내 우리나라에서 정식 발표됐다. 아울러 그동안 인텔이 준비해 온 국내 주요 콘텐츠 및 제조기업 들과의 협력 방안도 함께 공개됐다.

인텔 코리아는 5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비욘드 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비브릿지가 탑재된 울트라북의 새로운 신기술과 향후 마케팅 전략에 대해 밝혔다.

아이비브릿지 울트라북은 트라이게이트라고 이름 붙여진 3D 트랜지스터 적층 기술이 적용된 22나노 공정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이 이전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개선된 코어 프로세서로 인해 울트라북은 성능이 보다 향상됐으며 소비 전력은 줄어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그래픽 성능은 2배나 향상되고 퀵싱크2.0, 클리어비디오, 스마트 커넥트, 개인정보보호기술(IPT) 등 이전 세대에는 찾아볼 수 없는 각종 신기술이 탑재됐다.

이날 신제품 울트라북에 대한 발표는 철저히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춰져 눈길을 끌었다. 인텔이 매번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CPU 혹은 플랫폼을 발표했지만 이번처럼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 적은 없었다.

이를 위해 인텔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랩을 비롯해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 스마트TV 및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는 LG전자, 삼성전자 등과 협력을 통한 신기술 시연을 선보였다.

안랩은 다중보안기술인 ‘AOS 시큐어오스 IPT’를 선보이며 인텔의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활용해 PC활용 전 과정에서 사용자 계정이 탈취되지 않도록 하는 이중 인증체계를 선보였다.

그래텍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탑재된 퀵싱크2.0 기술이 접목된 곰인코더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인코딩하는 과정이 얼마나 빨라지는 지를 직접 시연을 보였다. 또한 곰플레이어 자체에 무선 영상전송 기술인 와이다이(WiDi)를 별도의 설정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또한 다음 팟플레이어의 경우 클리어 비디오 기술을 탑재해 HD 동영상의 하드웨어 디코딩으로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이는 시연이 이뤄졌다. PC 작업중 전력 소모량이 비교적 큰 동영상 재생을 적은 전력으로도 할 수 있게 돼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난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아블로3’ 시연도 눈길을 끌었다.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칩셋에 내장된 HD4000 그래픽 만으로 기본 옵션에서 초당 15~30 프레임 가량을 기록했다. 이는 원활한 게임을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지만 옵션을 낮출 경우 성능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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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울트라북 마케팅을 위해 인기 그룹 ‘2NE1’을 홍보모델로 선정하고 지난 한 달간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한 캠페인 곡 ‘비 마인(be mine)’을 최초로 공개했다. 인텔은 과거 2세대 코어프로세서 발표와 함께 소녀시대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은 그동안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무어의 법칙을 지켜왔다”며 “울트라북은 인텔의 이러한 신기술과 우리나라의 다양한 개발사과의 협력으로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