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컴퓨텍스...울트라북·윈도8 향연

일반입력 :2012/06/03 13:21    수정: 2012/06/03 13:22

오는 5일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인 컴퓨텍스가 타이완에서 열린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컴퓨텍스는 지난해 인텔이 처음으로 울트라북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PC 동향의 첨단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주요 칩셋 제조사인 인텔, AMD, 엔비디아 등이 최근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 트리니티 그래픽 통합 칩,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 칩셋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 운영체제(OS) 릴리즈프리뷰(RP)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PC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한 주 앞두고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시대를 주도한 애플에 기존 IT 하드웨어 업체의 대답을 내놓는 장이라는 점에서 올해 컴퓨텍스는 그 어떤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또 국내 최대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컴퓨텍스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 8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3위를 목표로 PC 관련 각종 신제품과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인텔의 2세대 울트라북 공세다. 특히 올해는 윈도8을 겨냥한 터치스크린 울트라북, 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저전력 PC 등이 컴퓨텍스 개막 이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텔은 지난달 2세대 울트라북의 필수 조건으로 아이비브릿지 탑재, 최소 5시간 사용 시간이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 더 얇아진 두께, USB 3.0 또는 썬더볼트 탑재, 도난 방지 기술을 비롯한 보안 조건 등을 제시했다.

인텔에 따르면 우선 발표될 2세대 울트라북은 110종으로 지난해 가을보다 더욱 수가 늘어났다.

인텔 아이비브릿지와 함께 ARM 칩셋 탑재 신제품도 볼 수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 아수스, 에이서 등이 윈도8 기반 ARM 칩셋 태블릿을 공개한다.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엔비디아 등 ARM의 설계 칩셋과 함께 인텔의 클로버 트레일 플랫폼 태블릿도 전시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애플 아이패드와 격차를 따라잡지 못한 가운데 올해 컴퓨텍스를 통해 윈도8이 PC뿐 아니라 태블릿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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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AMD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AMD는 최근 발표한 트리니티 그래픽 통합 칩셋으로 인텔의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에 맞서 울트라북처럼 얇은 AMD 노트북 확산에 주력한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전략 신제품을 대거 발표한 HP는 AMD 트리니티를 탑재한 슬릭북(Sleekbook)을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인텔 울트라북 플랫폼과 MS 윈도8 외에 다양하고 폭넓은 IT 하드웨어 기술도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점점 보급 속도가 빨라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대표적이다.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SSD 업체가 컴퓨텍스에 참가하며, 각종 PC 주변기기 업체도 신제품 공개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