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타이완)=박수형 기자>인텔이 울트라북 공략 시장 범위를 일반 소비자용에서 기업 사용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울트라북이 새로운 PC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
4일 카렌 레지스 인텔 PC클라이언트 그룹 마케팅 이사는 기자와 만나 “인텔 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은 기업용 시장도 확대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 플랫폼인 울트라북의 보급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그간 인텔은 울트라북을 위해 3억 달러의 펀드 기금을 조성, 울트라북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투자했다. 또 인텔 앱업센터에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투자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울트라북에 사활을 건다는 의지다.
카렌 레지스 이사는 울트라북 확산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폴 오텔리니 CEO가 올해 60종의 울트라북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며 “2세대 울트라북을 발표하게 된 지금 110여종에 이르는 울트라북이 이달 중 발표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3인치 중심에서 11.5~15.6인치로 화면 크기가 다양해졌고 최저가 899달러에서 699달러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신형 프로세서 출시와 함께 울트라북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업용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일반 사용자를 넘어서 기업 사용자에 적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세대 울트라북 필수 조건인 보안 기술이 대폭 강화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텔은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탑재한 울트라북 조건으로 도난 방지 기술과 인텔 IPT 기술 탑재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사용중이던 울트라북을 분실하더라도 사용자 외에 다른 사람이 노트북을 켜지 못해 저장된 데이터를 지킬 수 있다. 또 온라인 뱅킹, 온라인 쇼핑, 게임 등 웹사이트에서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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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신형 울트라북 프로세서에 브이프로(vPro) 기술을 지원한다. 인텔 브이프로 기술은 기업 IT 관리자들이 원격으로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관리 복구하거나 에러 수정, 바이러스 침투를 예방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이다.
카렌 레지스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운영체제(OS)가 울트라북에 적용되면 현재 노트북 폼팩터(상판 디스플레이와 하판 키보드로 이뤄진 형태)보다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며 “기업용에 맞는 폼팩터를 만드는 PC 제조사에 인텔은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