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타이완)=박수형 기자>인텔이 울트라북 진화 방향을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로 잡았다. 인텔은 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울트라북을 공식 발표하면서 컴퓨팅의 미래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톰 킬로이 인텔 수석부사장은 타이완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2’ 기조 연설에서 “터치는 더 많은 혁신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특히 울트라북은 컨버터블 형태에서 진정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울트라북은 현재 115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은 터치를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터치 조작을 가능케 하기 위해 PC 제조사는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을 선보인다. 상판과 하판으로 이뤄진 조개 껍데기 모양의 기존 노트북을 벗어나 디스플레이 부분을 360도 회전 시키거나 상판과 하판을 분리시키는 방식 등이다.
톰 킬로이 수석부사장은 “터치 기반 울트라북의 컨버터블 디자인에 다가갈수록 이러한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울트라북과 다른 디바이스에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 디바이스와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은 터치 기반 사용자 경험을 확대시키기 위해 PC제조사 및 관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캔도, 한스터치, TPK, 윈텍 등 터치 기술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터치 인터페이스와 함께 음성 인식도 인텔이 생각하는 컴퓨팅의 미래에 포함됐다.
톰 킬로이 수석부사장은 울트라북에 처음으로 탑재된 뉘앙스(Nuance)의 드래곤(Dragon) 엔진에 기반한 음성 인식 기술을 시연했다. 예컨대 “페이스북 창을 띄워”라고 말하면 페이스북 웹페이지가 바로 실행된다.
아울러 울트라북에서 인터넷전화(VoIP)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인터넷 검색을 몇 마디 말로 가능해진다. 울트라북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을 경우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을 말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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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지각 컴퓨팅(perceptual computing), 직관적인 근거리 동작 인식 기능, 스마트폰을 이용해 울트라북이나 데스크톱 PC와 상호 작용하고 콘트롤하는 기술, 사람 뺨의 움직임을 보고 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인텔이 강조한 미래 컴퓨팅 기술이다.
톰 킬로이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울트라북부터 스마트폰까지 사용자들이 매일 쓰는 기기들을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미래 기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