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이색 발명...바나나로 피아노 치기?

일반입력 :2012/06/02 08:57    수정: 2012/06/02 22:16

봉성창 기자

전기가 통하는 모든 물질를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재미있는 발명품이 등장했다.

IT관련 주요 외신에 따르면 MIT 미디어랩의 연구원이자 박사과정 학생인 제이 실버와 에릭 로젠바움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을 터치 패드로 바꿔주는 ‘매키매키(MaKey MaKey)’를 개발했다고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치 과거 패미컴 시절 조이패드 안에 있을 법한 기판 모양의 매키매키는 PC와 USB로 연결한 다음 기판과 실제 터치가 이뤄질 물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가령 PC와 매키매키 그리고 바나나를 연결하면 바나나를 만지는 것으로 이를 전기 신호로 바꿔 키보드 버튼 처럼 입력이 가능해지는 것. 여러개의 바나나를 피아노 건반처럼 나열해놓고 연결하면 훌륭한 바나나 피아노가 만들어진다.

바나나 이외에도 식품이나 점토와 같은 모든 전도성 물체를 활용할 수 있다. 심지어 전도가 되는 물 조차도 입력 장치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물을 마실때마다 노트북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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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들은 창업 지원 웹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출자자를 모집중이다. 매키매키의 구체적인 아직까지 출시시기와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매키매키를 개발한 두 MIT 학생은 “많은 사람들이 매키매키를 통해 자신만의 발명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자금을 조달해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가격이 저렴해져 각종 교육기관에 도입이 용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