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하철 와이파이 3배 빨라진다”

일반입력 :2012/05/29 09:23    수정: 2012/05/29 15:48

정윤희 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Wi-Fi) 주파수 2.4GHz 와 5GHz 대역을 동시에 사용 가능하게 하는 엑세스 포인트(AP) ‘듀얼밴드 브릿지(Dual Band Bridge)’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브릿지란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현재 SK텔레콤은 지하철, 버스 등을 대상으로 총 2만4천여개의 이동형 브릿지를 설치해 T와이파이존을 운영 중이다.

‘듀얼밴드 브릿지’는 일반적으로 와이파이에 많이 사용되는2.4GHz 대역에 5GHz 대역을 추가해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이동 중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듀얼밴드 브릿지’를 통해 기존 브릿지 대비 수용 용량은 4배 증가하고, 고객 체감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3배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5개 이상의 채널이 사용되면 전체 채널에 간섭 현상이 발생,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2.4GHz와 달리 5GHz 대역에선 19개 채널까지 무선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덕분에 높은 수준의 통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부하 분산 기술’을 ‘듀얼밴드 브릿지’에 포함시켜 고품질의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부하 분산 기술’은 두 개의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인터넷 단말의 접속이 한 대역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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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상반기내로 수도권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브릿지를 전량 ‘듀얼밴드 브릿지’로 업그레이드한다. 아울러 올해 연말까지 부산, 대구 지하철 전 노선에도 구축을 끝낼 예정이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지하철 내 무선인터넷 품질 향상을 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듀얼밴드 브릿지를 개발했다”며 “무선 인터넷 사용자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