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의 핫스팟존에서 측정한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평균속도는 11.30Mbps로 3G보다 6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3G,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등 무선인터넷의 ‘2011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철순 방통위 이용자보호과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1.30Mbps, 업로드는 9.36Mbps로 전년 대비 17.8%, 30.0%가 개선됐다”며 “웹서핑 시간은 전년 4.85초에서 3.13초로 개선됐지만 국제 우수 기준인 2초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접속도 어려운데
지난해 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이통3사의 AP 설치 개수는 KT 18만8천654개, SK텔레코 9만4천100개, LG유플러스 7만8천500개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들은 방통위가 발표한 이 같은 와이파이의 전송속도 측정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
와이파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출·퇴근, 등하굣길 지하철에서는 접속조차 어려워 대부분 3G를 이용하기 일쑤고, 공공장소에서는 접속이 되도 이용하기에 불편할 정도의 전송속도를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이는 방통위의 설명대로 동시접속자의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곳에 와이브로를 백홀로 이용하거나 이미 초고속인터넷이 제공되는 회선에 무선 AP만 붙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이용자들이 와이파이는 주로 집·회사에서 이용하고 외부에서는 3G 무제한 요금제나 LTE에 가입해 무선 데이터를 쓰고 있는 것도 이런 불만이 한 몫 했다.
■공짜는 품질 따지지 마라?
지난 1년간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불과 37만6천명이 늘었고, SK텔레콤은 1만9천명이 줄었음에도 양사 모두 와이브로의 전송속도가 낮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양사는 앞으로 와이브로를 와이파이의 백홀로 이용하겠다며 주파수 재할당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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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호 이용자보호과 사무관은 “와이파이는 사업자별 서비스 제공 지역수가 차이나고 동일한 지역 내에서도 이용자 수가 많아질수록 속도가 낮아진다”며 “와이파이는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보다는 커버리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사업자별 품질평가 결과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와이파이는 기본적으로 초고속인터넷의 끝단에 AP를 달아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와이브로를 백홀로 이용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와이파이가 아니라 예외적인 경우이고 향후 와이파이 품질평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