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유럽 경제 나쁜 이유, 복지 탓"

일반입력 :2012/05/24 16:32    수정: 2012/05/24 17:00

남혜현 기자

유럽 경제가 생각보다 조금 더 나빴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25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 경제가 생각보다 조금 더 나빴다며 사람들이 나라의 복지를 기대하면서 일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4주 일정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 스페인을 거쳐 이탈리아, 프랑스 등 3~4개국의 유럽 국가를 순방한 후 예상보다 이른 3주만에 귀국했다.

유럽 경제의 여파가 국내 수출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출에 영향이 조금 있을 것 같다면서도 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귀국 직전 일본에 들러 지인들과 만나 이 지역 경제 상황도 함께 둘러봤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며 (일본도) 옛날과 달리 상당히 어렵고, 또 여전히 (어려움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유럽과 일본 등의 경제 위기가 복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한다. 나라의 복지를 많이 기대하고, 그런 점에서 유럽과 일본이 어렵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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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회장의 입국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권오현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윤부근 사장 등이 마중 나왔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7월 런던올림픽 개최전 IOC 총회에 맞춰 영국 런던으로 출국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