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이런 가전제품 '딱이야'

일반입력 :2012/05/22 17:57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에 여름용 계절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를 이길 수 있는 가전제품과 물놀이에도 끄떡없는 방수 제품까지 다양한 종류가 인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가전업체들이 여름을 맞이한 사전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던 제품들의 판매 일정도 앞당겨졌다.

특히 짧아진 봄에 연이은 무더위 날씨가 찾아오자 여름 계절가전 사용 기간이 길어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때문에 여름 계절 가전이 점차 필수 가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장마철에도 뽀송뽀송, 제습기가 대세

제습기는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여러 제조사가 일찍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양 매직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위니아 만도 등이 지난달 초부터 2012년형 제습기를 출시했다.

제습기는 에어컨처럼 냉방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공기 중 습기를 제거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청정, 제균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옷방을 둔 가정이나 에어컨 대비 전력소비가 낮은 점을 선호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동양매직이 지난달 선보인 ‘매직 제습기(제품명 DEH-10L/DEH-06L)'는 결로 현상을 방지하는 자동 제상 기능을 지원한다. 이에 최적의 제습이 가능하고 자동 습도조절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습 용량에 따라 가정용 10ℓ 3종, 업소용 24ℓ, 33ℓ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실내 온도에 따라 습도와 풍량을 조절하는 자동 제습,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예약 제습, 24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속 제습 기능을 지원한다.

또 제품 하단에 바퀴가 있어 침실과 거실, 주방과 욕실, 드레스룸, 거실 구석 등 습기 제거가 필요한 곳으로 쉽게 옮길 수 있다.

위니아만도 신제품은 제습 기능 이외에 가습, 청정, 제균 기능을 갖춰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저소음 콤프레셔를 적용해 가동시 소음이 39데시벨 수준으로 동급 대비 소음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원터치 4시즌 모드’를 통해 실내 습도가 40% 이하일 때 가습을, 60% 이상일 때 제습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물놀이에는 방수 디카, 캠코더

날이 더워지면 으레 찾게 되는 곳이 수영장, 해수욕장이다. 하지만 전자제품 특성상 물을 멀리해야 한다. 이에 일부 가전제품은 물에 닿아도 정상 작동하는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방수 기능을 주로 채택하는 분야는 디지털카메라다. 방수 기능 외에 방진, 충격방지 기술이 더해진 아웃도어용 카메라가 최근 들어 인기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를 밀어낸다고 하지만 방수 카메라 시장은 굳건하다.

이런 면에서 소니가 내놓은 사이버샷 DSC-TX20은 눈길을 끄는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수심 5m 속에서 풀HD 동영상 및 1천620화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물속에서도 광학 4배줌, 풀HD 동영상, 파노라마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아울러 방수 카메라 치고는 매우 얇은 편으로 두께가 20mm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HMX-W350은 방수 외에 충격흡수, 방진 기능을 맞춘 포켓 캠코더다. 캠코더지만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얇은 포켓 형태로 제작돼 휴대성이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이 캠코더를 물에 가라앉지 않게 하는 플로팅 범퍼, 팔에 매달 수 있는 밴드 등 전용 액세서리를 함께 출시해 물놀이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웃도어 카메라 원조인 올림푸스도 2012년형 TG 시리즈 2종을 선보였다. 올림푸스 TG-820, TG-620은 기본 방수, 방충, 방진 외에 영하 10도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방한 기능까지 더했다. 이에 회사측은 물놀이, 등산, 스키 등 모든 레저 상황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날개 없는 선풍기, 올해도 화제

날개 없는 선풍기로 잘 알려진 다이슨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와 주목을 받았다.

날개 없는 선풍기는 기존 일반 선풍기와 달리 팬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손을 다칠 우려가 없고 소음이 적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팬에 먼지가 쌓이지 않아 청소가 편리해 위생적이며,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 제품군을 지난 2009년말 전세계에 출시한 다이슨은 최근 2012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제품 다이슨 에어 멀티플라이어 타워팬은 이전 제품과 달리 긴 타원형의 모습이다. 높이 1m, 폭 19cm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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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오는 원리는 비행기 날개에서 착안된 것으로 공기가 좁은 통로를 지나면서 바람을 형성해 최대 16배 증폭된 바람이 나온다.

또한 팬의 회전으로 만들어낸 공기와 달리 일정한 세기의 바람이 배출된다. 이에 다이슨 관계자는 “바람 세기가 일정해 체감 온도가 더 낮다”며 “소비전력은 에어컨의 50분의 1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