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너스기술 "연봉·복지, 대기업 안부럽다"

일반입력 :2012/05/15 00:16    수정: 2012/05/15 10:12

토종 3D스캐닝 소프트웨어(SW) 업체 아이너스기술(대표 허정훈)이 대기업 못지 않은 성과중심의 급여체계와 복리후생으로 인재경영에 초점을 맞춘 기업전략을 제시했다. 회사는 많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지원할 때 안정성, 임금수준 등을 걱정하는 현실에서 인재를 핵심으로 여긴다는 입장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일하기좋은 기업이자 지난해 12월 한국무역협회가 소개한 500만불수출탑 달성업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념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직원 80명이 참석한 해외 워크샵을 열고 이같은 경영이념을 구체화했다.

허정훈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으로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란 쉽지 않았고 매출 정체 위기를 겪거나 고객을 잃거나 인력문제로 힘든 시기도 많았다면서도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하고 영업하는 직원들이 꾸준히 같이 노력해 왔기에 지금에 이르렀고 이들은 타사 직원보다 활력이 넘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발리에서 치른 해외 워크샵이 직원들에게 그간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휴식과 화합의 기회였다고 묘사했다. 회사는 목표달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을 뿐 성장과 실적을 거둔 주체는 직원들 스스로라는 설명이다. 허 대표는 더 큰 성장을 통해 직원들에게 더 나은 금전적 보상, 복지, 혜택을 돌려주고 직원들이 회사에서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아이너스기술은 자사가 국내 대기업 못잖은 연봉체계를 갖추고 능력에 따른 성과급제를 채택했다고 자평한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성과평가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이 능력에 따라 공정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력관리 체계를 통해 직원들이 전문가와 관리자, 2가지 경로로 성장할 수 있으며 당사자 희망과 적성에 따라 자신의 진로를 설정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탄력적 출퇴근, 자율복장, 개인 휴가 자율운영, 스크린골프나 볼링이나 영어동호회 등 동호회 지원, 월 회식 예산제, 전 사원 생일파티 및 상품권 증정, 해외연수 지원, 전 직원 의료 실비보험 가입, 인재추천 포상 등을 갖췄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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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아이너스기술이 성장목표로 삼는 3가지는 큰 회사, 강한 회사, 좋은 회사라며 큰 규모를 추구한다는게 아니라 그 구성원들의 꿈이 커야 한다는 것, 강한 회사는 조직 안팎으로 겪는 위기에 흔들림 없이 헤쳐나가는 것, 좋은 회사는 안에서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밖에서 제품을 쓰는 고객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이너스기술은 독자 개발한 3D 스캐닝SW ‘래피드폼(Rapidform)’ 제품으로 세계 시장점유율과 엔지니어링 패키지SW분야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강조한 업계 1위 배경은 기술력과 해외중심 마케팅 전략뿐 아니라 복지중심의 인재경영도 한몫 했을 것라고 자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