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판 '어도비CS6' 출시임박…가격은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프리미어 최신판 정품을 월정액 기반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어도비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저작툴 '크리에이티브스위트(CS)' 6 버전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곧 판매된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씨넷은 6일(현지시각) 어도비CS6 버전 애플리케이션들이 현재 시판중이며 이를 가입형 월정액 서비스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오는 11일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기존 완납형 패키지에 따라 달라지는 어도비CS6 제품 구성별 가격표도 함께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가입시 연단위 계약 할인을 받으면 최소 요금 월49.99달러(약 5만7천원)로 쓸 수 있다. 통상적인 월단위 과금은 75달러(약 8만5천원) 수준이다. 이 가격으로 모든 어도비CS6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식은 기존 어도비CS 제품이나 현재 출시된 CS6 버전처럼 사용자 환경에 설치 후 실행하는 것이다. 즉 어도비 서버를 통해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아니란 얘기다.

그런데 클라우드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여기에 파일 공유를 지원하는 20GB짜리 저장공간이 딸려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드롭박스, 마이크로소프트(MS) 스카이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등 다른 서비스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터치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도 포함한 만큼, 모바일 지원 기능도 한 몫 거들었을 수 있다.

라이선스를 통째로 파는 어도비CS6 버전은 디자인스탠다드, 디자인앤웹프리미엄, 프로덕션프리미엄, 마스터콜렉션, 4가지 패키지로 제공된다. 마스터콜렉션이 2천599달러(약296만원)짜리로 가장 비싸고 디자인앤웹프리미엄과 프로덕션프리미엄이 각각 1천899달러(약 216만원), 가장 저렴한 디자인스탠다드는 1천299달러(약 148만원)다.

디자인스탠다드가 포토샵 기본형,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아크로뱃X 프로, 4개 제품을 포함한 구성이다. 포토샵CS6 단품이 699달러(약 80만원), 일러스트레이터CS6 단품이 599달러(약 68만원)임을 고려할 때 패키지 제품군들의 가격이 특별히 비싸다고 볼 수는 없다.

어도비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기존 설치형 제품군에 비해 가격측면에서 패키지 구성 내용에 이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 사용자들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패키지를 제공하는 마스터콜렉션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포함된 라이트룸, 에지, 뮤즈, 비즈니스카탈리스트, 타입킷, 디지털퍼블리싱스위트(DPS), 동기화 및 저장공간 서비스를 제외한다.

씨넷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는 CS7 버전을 출시하는 것만큼 빠르게 새로운 기능을 다뤄볼 수 있도록 해준다며 어도비는 CS 패키지라이선스 대신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를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른 장점도 약속했다고 썼다.

이어 어도비는 사용자들이 점차 (CS패키지에서)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도 지난 3월 씨넷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 41%는 크라이에티브클라우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32%의 긍정적인 반응을 앞섰다고 지적했다. 이 설문조사는 부정적인 반응의 이유가운데 62%가 비싼 가격 때문이라는 점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어도비는 기존 CS3, CS4, CS5 버전대 사용자들도 크리에이티브클라우드 가입형 서비스를 통해 신제품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월 30달러부터 시작하는 라이선스 업그레이드형 모델도 소개했다. 올하반기에는 단체사용자들에게 연단위 약정 방식으로 1인당 70달러씩에 제공하는 기업용 팀에디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