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3DS 직접 즐겨보니…입체감 신기

일반입력 :2012/04/30 10:36    수정: 2012/04/30 10:38

김동현

닌텐도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3D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가 지난 28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3가지 색상의 본체와 3가지 론칭 타이틀을 내세운 3DS를 직접 체험해봤다.

일단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요소인 입체감은 생각보다 뛰어났다. 깊게 들어가는 형태와 반대로 올라오는 2가지 방식은 게임에 따라 조금 차이는 났지만 눈에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로 작용, 맨눈으로도 입체감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줬다.

차량을 타고 있거나 지하철을 탈 때에도 3D는 큰 부담이 없었다. 다만 30분 이상 3D 화면을 보면 약간의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생겼으며, 기자 외에 다른 이용자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을 냈다.

입체감은 꽤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특히 3D입체를 가장 잘 사용한 타이틀인 ‘슈퍼마리오 3D랜드’는 입체감을 이용해 지형 속에 숨겨진 요소를 넣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의 짜릿한 느낌 등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타격감을 잘 살린 ‘철권3D 프라임 에디션’도 좋았다. 60프레임의 안정적인 움직임은 물론 극대화된 타격감은 입체감이 적절히 더해져 통쾌함을 많이 느끼게 만들었다.

게임을 제외한 기능들도 괜찮았다. 그냥 들고 다니기만 해도 만보기 역할을 하거나 ‘엇갈림’ 통신 기능으로 친구를 자동으로 등록하는 것, 이를 통해 선물을 주고 받거나 왕을 구하러 가는 독특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재미를 줬다.

조작감은 십자키보다 엄지 손가락에 감기는 듯한 아날로그 스틱의 느낌이 더 좋았다. 의외로 본체의 무게가 좀 더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하는 동안에는 무겁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무게 느낌은 ‘아이폰’ 수준이었다.

카메라는 그냥 찍거나 3D입체 사진으로 만들 수 있었다. 3D입체 사진은 단순히 설정이 아니라 3D 기능을 켠 상태에서 카메라를 조준하면 자동으로 입체 영상화 시켜주는 방식이라서 누구나 손쉽게 입체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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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비추는 것만으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한 AR 카드나 친구의 얼굴을 찍은 후 공격하는 얼굴 슈팅 게임, 음악을 자신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3DS 사운드 기능 등은 스마트폰 못지않은 다양한 특징으로 즐거움을 줬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좋은 편이었다. 다만 아직 게임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점과 웹 브라우저 기능 불편, 3D 입체감이 사람마다 다른 점 등은 단점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