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무안경 3D입체 화면이 특징인 닌텐도 3DS를 국내 정식 출시하는 한국닌텐도가 현지화 정책 변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4일 한국닌텐도 측은 현지화 정책 변화에 대한 본지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전했으며, 정책 변화가 좀 더 많은 이용자들이 3DS를 선택하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DS의 정책 변화는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닌텐도가 시장 내 입지 향상을 위해 꺼내는 히든카드였다. 닌텐도는 국가코드와 현지화 필수라는 조건을 고수해왔다.
후쿠다 히로유키 한국닌텐도 대표는 지난 14일 진행된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닌텐도 퍼스트 파티 라인업은 한글화를 최대한 유지, 그 외 서드파티 타이틀은 다운로드 게임의 경우 현지화를 하지 않아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내용 및 진행 형태에 대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며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본지에서는 몇 가지 질문을 추려 한국닌텐도의 현지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론적으로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납득이 된다는 것이다.
일단 패키지 무조건 현지화는 동일하다. 이 정책은 퍼스트, 서드파티 모두 해당되며, 조건은 국내 게임 내 출시되는 게임의 매뉴얼, 게임 속 언어 등을 모두 우리나라에 맞춰야 한다.
국가코드 부분도 유지된다. 한국닌텐도 측은 “국가코드는 그대로 적용되며, 한국에서 출시되는 3DS는 소프트웨어와 다운로드 게임 모두 적용된다. 한국 외 지역 게임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반쪽 형태의 3DS 현지화 정책이라는 서드파티 의견에 대해서는 “가능한 부분에서 고객과 게임 제작사, 유통 등 관계자/관계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검토해 갈 생각이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일부 이용자들이 우려했던 닌텐도 e샵 접속 지역 권한에 대해서는 한국닌텐도 e샵만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용자들은 우리나라 외 지역의 e샵에 접속 권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정책상’이라는 이유로 한국닌텐도 e샵만 접속할 수 있다.
이 같은 답변을 통해 알 수 있는 현지화 정책은 패키지 게임이 아닌 다운로드 게임의 경우에만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으며, 이 역시 국가코드 제한이 걸려 있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에 있는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서드파티의 경우, 한글화를 하지 않으면 다운로드 게임 판매 형태로만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 이 점이 3DS 상당수 게임이 출시되는 계기는 아니다. 서드파티 측에서는 “내용을 검토한 후 대응하는 것이지 꼭 게임을 출시되는 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