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게임사 밸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스팀 박스 개발에 나섰다는 소문은 일축했지만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전자공학 엔지니어를 새롭게 모집하는 등 이상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밸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5개 부문의 신입 및 경력직을 모집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밸브 측이 하드웨어 엔지니어, 전자공학 엔지니어,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새로 모집하는 것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하드웨어 엔지니어의 업무는 새로운 형태의 입출력 장치와 플랫폼 하드웨어를 설계 및 평가, 제작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위해 특화된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블루투스 등의 무선 프로토콜로 PC와 통신하는 펌웨어를 제작하는데 참여한다고 알려졌다.
애초 시장은 밸브가 자사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을 이용할 수 있는 콘솔 게임기 스팀박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밸브 측은 이를 부인한 상태다.
그렇다면 밸브는 새 인력으로 무엇을 구상하고 있을까. 복수의 외신과 전문가는 착용 가능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특히 밸브가 연구 중이라고 알려진 바이오메트릭스 피드백 기능 때문에 이 같은 추정에 더욱 힘이 실린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 연구는 팔찌 형태의 컨트롤러를 차면 이용자의 심리 또는 반응이 게임에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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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일각은 최근 팀쿡 애플 대표가 밸브사에 방문한 것은 이번 구인 모집과 연관이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과 밸브가 손을 잡고 새 IT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에 대해 애플과 밸브는 입을 다문 상태다. 이번 만남을 통해 두 회사가 손을 잡고 새 IT 제품을 내놓을지, 아니면 애플의 IT제품과 밸브사가 운용 중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의 연계 때문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