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세계 최대 타이어 제조사 등극?

일반입력 :2012/04/05 10:19    수정: 2012/04/05 10:20

남혜현 기자

지난해 전 세계서 가장 많은 타이어를 제조한 업체는 어딜까. 굿이어, 파이어스톤, 비에프굿리치 등 유명 타이어 업체를 제친 이 곳은, 놀랍게도 장난감 업체 레고다.

미국 씨넷은 4일(현지시간) 레고가 지난해 생산한 플라스틱 타이어의 양이 자그만치 3억8천100만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물론, 레고가 만든 바퀴는 일반 자동차 타이어와는 다르다. 전천후도 아니고, 비포장 도로를 마음껏 달릴 수도 없다. 고작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갈만한, 장난감 바퀴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그 생산량은 대단하다. 레고 측은 이날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지난 50년간 매해 수백만대씩의 작은 바퀴를 만들었으며, 지난해엔 그 수가 무려 3억8천100만개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 어떤 타이어 제조업체의 생산량보다도 많은 수치다.

관련기사

레고는 지난 1962년부터 장난감 자동차 바퀴를 만들어 왔다. 물론, 이전에도 레고가 만든 장난감 자동차는 있었다. 그러나 바퀴가 달린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고 난 후 레고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바퀴 달린 장난감 자동차가 들어간 레고의 첫 박스 모델은 1968년에 82만대나 팔렸다.

외신은 운전면허가 없어 직접 도로로 차를 몰고 나가지 못한 사람들도 한 번 쯤은 레고의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아 봤을 것이라며 이같은 판매량 수치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