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가 일본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했다. 마이크론, 도시바 등이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날아든 소식이다.
30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엘피다 제안서 제출마감일에 맞춰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종 입찰 여부는 향후 정밀실사 등을 바탕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인수전 복병으로 꼽힌다. 그동안 엘피다 인수전에는 마이크론, 도시바 등의 참여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동안 엘피다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를 모색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우리나라 업체에게 뒤진 점유율을 엘피다 인수를 통해 만회할 것으로 예측돼왔다. SK하이닉스 참여로 반도체 업계의 판도 변화가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시바가 아닌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게 되면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 23%를 근소하게 제치고 각 사의 점유율을 더해 24%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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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하이닉스가 엘피다를 가져온다면 점유율이 35% 수준으로 늘어나 1위 삼성전자 44%와의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3, 4위 업체와의 격차를 크게 늘리게 된다.
엘피다 매각은 이달 1차 입찰, 다음달 2차 입찰을 통해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