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구글..."애플 iOS-바이두엔진 합체"

일반입력 :2012/03/26 23:58    수정: 2012/03/27 17:51

이재구 기자

중국 바이두의 세계 최대 규모 검색엔진과 애플 iOS가 내달 통합된다.

중국 뉴스사이트 시나테크는 2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다음 달 바이두 검색엔진을 iOS에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바이두와 애플 iOS의 이 초대형 제휴는 세계최대 검색엔진업체 자리를 바이두에게 내준 구글에게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구글의 검색엔진은 현재 중국 아이폰의 디폴트 검색엔진으로 되어 있어 두 회사의 결합은 구글에게는 충격적인 초대형 악재다. 이같은 소식은 중국의 방문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당국자와 직접 만나 자사의 미래에 중국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엄청나게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씨넷은 팀 쿡이 조만간 바이두와 애플의 운영체제(OS)인 iOS 간 결합을 발표하면서 이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글로서는 바이두를 따라 잡는 일이 훨씬 더 어려워지게 됐다.

바이두는 중국시장의 지배적 검색엔진업체인데다가 검색이 필요한 엄청나게 많은 서비스를 자사의 검색과 통합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중국 조사그룹 어낼리시스인터내셔널은 바이두가 지난 해 4분기 중 중국검색시장에서 78.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구글은 16.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애플이 바이두검색엔진을 iOS에 결합시키는 계획을 마무리하고 바이두 검색서비스를 기본설정(default)으로 제공되더라도 사용자들은 구글엔진을 그대로 쓰거나 더좋아하는 다른 검색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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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미국버전의 애플 플랫폼에서 구글은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엔진이지만 사용자들은 사파리 검색브라우저의 설정 변경을 통해 빙이나 야후엔진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폰용 검색엔진 기본 설정을 애플 아이폰에서 앗긴다면 이것만으로도 구글에게는 뼈아픈 패배가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