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홍콩으로 갔다면 그들(중국당국)은 나를 어떤 방식으로든 반정부주의자로 불렀을 것이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서밋 컨퍼런스에서 세계최대의 검색엔진회사인 바이두의 로빈리 최고경영자(CEO)가 IT업계 관계자와 우호적인 질의응답을 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빈 리는 2000년대초 중국당국의 검열에 반발해 홍콩에서 사업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으나 중국의 배신자로 찍힐까 봐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그는 행사 참가자로부터 올 초 중국당국의 검열에 염증을 느낀 구글의 홍콩행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자 이에 답하면서 과거 자신의 생각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로빈 리는 2000년대 초로 되돌아 가서 생각해 보면 나에게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와관련, “ 만일 미국회사가 홍콩으로 옮긴다면 (중국당국은)이들을 여전히 전략적 파트너로 부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만일 내가 홍콩으로 갔다면 그들은 나를 어떤 방식으로든 반정부주의자로 불렀을 것이다며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로빈 리는 나는 중국인이었고 다른 어떤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이후 바이두는 중국시장에서 구글차이나에게 낙승하면서 세계최대의 검색 네티즌을 확보한 회사가 됐다.
씨넷은 이에 대해 바이두는 구글이 중국당국의 만리장성같은 검열의 벽을 절뚝거리며 넘어간 덕을 봤다고 평가했다.
로빈 리는 현재 바이두는 모든 중국의 인터넷사용자에게 99%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중국의 네티즌은 4억2천만명에 이른다. 그는 이날 바이두는 구글이 미국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더많은 검색결과를 중국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은 여전히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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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씨넷은 로빈 리 CEO가 '바이두와 중국정부당국과 함께 검열작업을 한 것'에 대한 질문은 회피해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두는 구글차이나보다 훨씬 더 교묘하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답행사를 진행한 바텔은 로빈 리는 중국정부가 자체 검색엔진을 가지고 작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 이같은 사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미국정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