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이 LCD 사업부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 LCD 사업부는 내달 1일부터 신규법인인 삼성디스플레이로 재출범한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16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LCD 사업부 분할 승인 및 삼성디스플레이 신설 안건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삼성전자가 영위하는 사업 중 LCD 사업부를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100% 배정받는 단순·물적 분할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자산, 부채를 포함한 기타 모든 권리와 의무 및 종업원과 근로관계는 원칙적으로 분할기일인 4월 1일에 신설회사로 승계된다.
분할 신설된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동건 LCD 사업부장이 대표로 취임한다. 또 사내이사로 이윤태 LCD 개발실장과 김학응 LCD 지원팀장이 선임됐다. 감사는 강봉용 삼성전자 DS 부문경영지원 그룹장이 맡는다.
아울러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권오현 부회장, 윤주화 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 건도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선 일부 주주가 최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 한 때 소동을 빚기도 했다. 기존 윤동민, 박오수, 이재웅 사내이사는 이날 임기가 만료됐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액은 총 370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반보수 220억원에 장기성과보수 15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제43기 집행실적은 329억원으로 일반보수 212억원, 장기성과보수 117억원이다.
이날 선임된 44기 이사 들의 한도 승인 요청액은 300억원으로 전기 대비 다소 축소됐다. 일반보수는 전기와 같지만 장기성과보수를 80억원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최지성 부회장은 주총 진행 도중 장기성과보수를 줄인 것은 자신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다라며 올해 더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윤동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지난 한 해동안 영업 이익에 기초한 주주들의 현금 배당도 결정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은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5천원(100%), 우선주는 5천50원(101%)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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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배당은 오는 6월 30일에 실시되며 현금 배당은 보통주 500원(10%), 우선주 500원(10%)가 이뤄진다. 이는 전기 대비 43% 가량 줄어든 수치다.
최 부회장은 악화되는 경영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마케팅 투자 등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간 배당 액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