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지성 대표를 비롯한, 권오현 부회장, 윤주화 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하자, 주주 중 일부가 최 대표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이 주주는 사내 이사 후보 세 사람 중 최지성 대표의 선임을 반대한다며 그간 대표이사로서 이행해야 할 책임이 워낙 많은데도 불구하고 중요한 현안에 대해 고개를 돌리며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근한 예로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 질환을 앓는 직원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삼성 노동조합을 감시하며 악의적으로 비방도 하고 있다며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사람이 대표이사로서 직무를 제대로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실질적인 삼성 그룹 지배권자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발언도 냈다. 최지성 대표가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력이 없어 현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 전자 빌딩에 출근하는 등 권한만 행사하면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최지성 대표가 이사직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이건희 회장에 자신이 직접 현안을 책임지고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말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해당 주주의 발언이 끝난 후 또 다른 주주들이 삼성전자가 올해 최고 실적을 내는 등 회사를 잘 이끌어 왔다며 이사 선임건을 동의, 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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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대표는 이와 관련 모든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다른 주주들이 (이사 선임을) 동의하고 제청한 만큼, 반대 의사를 철회해 주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최지성 부회장(CEO), 권오현 DS사업부문 부회장,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CFO) 등 3인의 사내 이사 선임안건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