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분해...속 들여다보니...

일반입력 :2012/03/16 11:35    수정: 2012/03/17 08:23

송주영 기자

호주에서 세계최초로 판매된 것 가운데 한 새아이패드가 출시되자마자 분해되는 운명을 맞았다.

16일 미국의 공구 판매 사이트 아이픽스잇은 새 아이패드의 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호주까지 날아가 신제품을 입수해 즉각 분해해 본 내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이트가 공개한 새 아이패드 분해결과 사용된 부품은 삼성전자 LCD, 일본 메모리, A5X 등이다.

아이픽스잇은 “패널에 적혀있는 모델번호로 추정컨대 9.7인치 LED백라이트 탑재 IPS 제품은 (그간 소문으로 돌았던 대로)삼성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새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초도물량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264픽셀이 집적됐다. 총 314만5천729화소다. 메모리는 아이픽스잇이 입수한 모델번호 A1430에 한해서는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이 탑재됐다. 애플은 우리나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서도 메모리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D램은 엘피다 2x4Gb Elpida LP DDR2 1GB 제품이 탑재됐다. 낸드플래시는 도시바 제품으로 16GB MLC로 24나노 공정이 적용됐다.

A5X는 A5와 동일한 성능의 1GHz 듀얼코어 CPU다. 버전이 개선됐다는 의미의 x가 붙은 것은 그래픽 코어가 4개로 늘어난 때문으로 해석됐다. 통신칩은 퀄컴 MDM9600으로 3G, 4G가 동시에 지원된다. 새 아이패드에서는 특히 배터리가 주목됐다. 배터리 용량이 아이패드2 대비 70% 더 늘었다. 아이패드2는 25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새 아이패드는 42.5Wh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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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은 3G 환경에서 10시간, LTE에서 9시간으로 전작 아이패드2 9시간 대비 변한 것이 없지만 해상도 증가 등으로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교체가 어려워진 점도 눈에 띈다. 아이폰 첫 번째 제품의 경우 기판을 망가뜨리지 않고도 케이스를 열 수 있었다.

새 아이패드 배터리 교체를 위해 기판을 열어보려면 디스플레이 등이 망가질 위험이 있어 애플 공식 채널이 아닌 전자상가 등에서 배터리 교체가 어렵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