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S’ 출시 임박…소니의 역습

일반입력 :2012/03/12 10:25    수정: 2012/03/12 18:25

김태정 기자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가 스마트폰 야심작 ‘엑스페리아S’를 이르면 이달 말 SK텔레콤으로 국내 출시한다. 스웨덴 에릭슨과의 합작사 ‘소니에릭슨’이 아닌 ‘소니’만의 첫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휴대폰 시장서 기를 못 편 소니의 반격이 성공할지 업계 관심이 비상하다.

12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엑스페리아S에 대한 통신 테스트를 최근 마쳤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에릭슨이 보유했던 소니에릭슨 지분을 전량 인수, 스마트폰 총공세를 예고했다. 100% 자회사가 된 소니에릭슨을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로 개명하고 전략을 가다듬어 왔다.

카즈오 히라이 소니 부사장은 “엑스페리아 스마트폰 시리즈가 회사 재건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는 등 공격적 자세를 취했다.

이에 따라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구 소니에릭슨코리아)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에 본격 나선다. 엑스페리아S는 이 같은 전략의 첨병이다. 한국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 주자들을 위협할 정도로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성공시키지는 못해왔지만 차곡차곡 모아온 지지층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엑스페리아S를 조만간 일본에 우선 출시 후 한국 내 유통도 시작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의 유통 관련 세부 논의가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엑스페리아S는 ▲4.3 HD 디스플레이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천200만 화소 카메라 ▲32GB 내장 메모리 ▲175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등의 사양을 갖췄다. OS는 상반기 중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소니는 특유의 카메라와 사운드, 디자인이라는 무기들을 내세워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소니 핸디캠이나 고급형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NEX’에 들어가는 ‘Exmor R’로 화질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한연희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대표는 “소니의 독창적 멀티미디어 기술이 엑스페리아S에 담겼다”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아 만든 야심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