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히라이 "하나된 소니…중심은 스마트폰"

일반입력 :2012/02/27 14:10    수정: 2012/02/28 15:45

바르셀로나(스페인)=남혜현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남혜현 기자>하나의 소니(One Sony)가 됐다. 소니 전자를 강력하게 다시 세우는 데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C)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소니에릭슨을 집어삼킨 소니가 영광 재건의 축으로 '스마트폰'을 앞세웠다. 카즈오 히라이 소니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히라이 부사장은 오는 4월 소니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다.

히라이 부사장은 이날 소니 전자 재건을 위해선 무엇보다 TV 부문 수익 개선 등 몇 가지 사안이 해결돼야 하지만, 그중 가장 핵심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소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의 역할이 결정적일 것이라 말했다.

스마트폰에 소니그룹이 어떤 공을 들였는지도 강조했다. 소니는 연초 소니에릭슨 지분 50%를 완전히 흡수, 100% 자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소니에릭슨이란 간판도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로 갈았다. 통합을 전면에 부각한 것이다.

통합을 위해선 소니가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인 '게임'과 '디지털 이미징'을 모바일과 완벽하게 결합시킨다는 전략이다. 소니가 DSLR이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강점이 있으면서도 엑스페리아S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1천200만 화소를 집어 넣은 이유다.

그는 잘하고 있는 게임과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를 통해 모바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라며 게임은 이미 작년 플레이스테이션 서티파이드 제도를 통해 미리 협력의 방향성을 보여줬으니 이제는 소니의 디지털 역량을 모바일인 스마트폰에 더 강하게 통합시킬 차례라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선 태블릿, PC, TV 등 다른 IT 기기와의 연결성을 증대시키고, 소니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바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니판 클라우드 전략도 소개했다. 비디오 언리미티드, 뮤직 언리미티드는 소니의 모든 단말기 UX를 통합, 콘텐츠의 단말기간 이동을 쉽게 하는 서비스다.연초 공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S 외에 2분기에 출시될 보급형 제품인 '엑스페리아P' '엑스페리아U'도 선보였다.

엑스페리아 P는 이음새 없는 일체형 알루미늄 몸체와 화이트매직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이다. 해변가, 스키장 등 밝은 공간에서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선명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배터리 지속시간을 연장시키는 스마트 전력 효율성 솔루션을 갖췄다.

4인치 화면에 1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6기가바이트(GB) 내장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했다. HD 영상 녹화, 2D와 3D 파노라마 이미지 촬영이 가능한 8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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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제품인 엑스페리아U는 감성을 강조했다. 하단의 투명 바는 화면 UI나 갤러리 사진, 연주중인 음반 트랙에 맞춰 다른 색상으로 빛난다. 사용자 성격과 기분에 따라 뒷면 커버와 테마를 교체할 수 있다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소니 엑스라우드(xLoud)와 3D 서라운드 사운드 오디오 기술을 접목해 음질 향상을 꾀했다. DLNA를 통하여 엑스페리아 U에서 무선 스피커로 곡 전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