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는 기존보다 4배나 많은 픽셀을 담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반드시 아이패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각) 美씨넷은 새 아이패드의 2048x1536 디스플레이가 개발자나 제작자 입장에선 지나치게 까다로운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새 아이패드의 해상도는 태블릿에 한 차원 높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9.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TV를 넘어서는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애플도 새 아이패드의 특징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장 강조하고 있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명한 글자, 색감 등을 알리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패널 공급업체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 제약 조건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샤프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3업체 중 삼성전자만 수량을 제대로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PD디스플레이서치의 리차드 심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샤프는 일정 수율 이상의 패널 생산마저도 버거워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본격 출시 이전에 진행된 예약 판매 분량은 대부분 삼성전자가 공급한 패널이 사용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도 새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골칫거리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입장에선 기존보다 4배나 많은 픽셀을 고려해야 하는 불편함이 크다.
이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선 일부 개발자가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관련기사
- 새 아이패드 물량부족, "전작보다 심할수도"2012.03.12
- 애플 새 아이패드, 예판 하루만에 매진2012.03.12
- 역대 아이패드, 한 번에 비교해보니...2012.03.12
- 아이패드 패널공급, 삼성>LGD2012.03.12
아이폰4와 아이폰4S가 큰 성공을 거둔 이유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화면 해상도임은 분명하다. 다른 스마트폰보다 화면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선명한 화면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외신은 일상적으로 태블릿을 사용할 때 고해상도를 지원한다고 딱히 이점을 찾기 어렵다며 기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새로 살 이유를 말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