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아이패드 모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사양이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새 아이패드의 구체적인 사양을 전작과 하나 하나 비교해 보면 애플의 의도가 엿보인다.
새 아이패드는 무엇보다 그래픽 성능이 대폭 개선된 부분이 눈에 띈다. 2048x1536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그래픽 성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졌으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애플리케이션도 대거 추가됐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의 9.7인치 화면에 310만개의 픽셀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 아이패드2보다 4배, 풀HD급 TV보다 100만개의 픽셀이 더 담겨있음을 뜻한다.
아이패드1, 아이패드2 모두 1024x768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신작의 가장 큰 변화로 볼 수 있다.
발전된 그래픽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새 아이패드에 탑재된 듀얼코어 A5X 칩셋과 쿼드코어 그래픽 칩셋은 아이포토(iPhoto), 아이무비(iMovie) 등 무겁고 복잡한 멀티미디어 편집 기능을 가능케 했다.
그래픽과 함께 주목을 받은 새로운 기능은 4G LTE 통신 규격을 지원하는 점이다. LTE 통신망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애플도 이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S가 LTE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애플의 첫 제품인 새 아이패드부터 LTE 버전이 발표되면서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새 아이패드가 보다 빠른 통신 규격을 택하면서 아이패드2보다 두껍고 무거워졌다. 이는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아이패드2는 3G 망에서 9시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새 아이패드는 LTE 망에서도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께, 무게와 함께 가로, 세로 길이도 눈여겨 볼 점이다. 새 아이패드의 가로, 세로 길이는 아이패드2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단지 처녀작인 아이패드1만 다를 뿐이다. 이는 아이패드2부터 애플이 자체 생산한 액세서리인 스마트커버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밖에 크게 개선된 부분은 내장 카메라 모듈이다.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때 주로 사용하는 전면 카메라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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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면 카메라의 경우 대폭 개선됐다. 아이패드2는 7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나 새 아이패드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이는 애플이 더 이상 아이패드가 미디어 소비용 기기가 아닌 콘텐츠 생산 기기로 쓰이길 바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