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마침내 공개...레티나·LTE 탑재

일반입력 :2012/03/08 03:35    수정: 2012/03/08 10:19

남혜현 기자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부터 내부 프로세서까지 모두 최상급 성능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로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새 아이패드의 명칭은 당초 예상과 달리 특별한 호칭없이 ‘새로운 아이패드(The new iPad)’로 불렸다. 이는 아이패드2를 잇는 제품이 아니라 포스트PC 제품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 아이패드는 4G 네트워크인 LTE를 지원하며 9.7인치 화면크기에 2048X1536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는 1인치당 264픽셀이 집적된 것으로 아이폰4에 최초로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두께는 9.4mm로 다소 두꺼워졌으며 무게 역시 635g으로 종전 대비 20g 늘었다. 그러나 가격과 용량 별 모델 라인업은 전작과 동일하다. 새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아이패드2는 16GB 모델로만 판매되며 와이파이 제품 기준 399달러로 가격이 소폭 인하됐다.

프로세서는 듀얼코어 A5X, 그래픽카드는 쿼드코어까지 지원한다. 게임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구동이 부드러워졌다.

카메라는 500만 화소 센서로 1080P 풀HD급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새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운영체제인 iOS도 5.1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밖에 아이포토를 비롯해 애플이 개발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새로 추가되거나 혹은 업데이트됐다.

전반적으로 새 아이패드는 애플 특유의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현존하는 최신 기술을 집약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쿼드코어 CPU, 레티나급 디스플레이, 4G LTE 네트워크 등 어느 것 하나도 경쟁 제품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해 기존 매킨토시 PC에서 사용하던 무거운 애플리케이션도 아이패드로 자리를 옮겼다. 대표적인 앱이 바로 ‘아이포토’다. 이 앱은PC용 포토샵과 대등한 수준 사진을 관리하고 보정하는 기능이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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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중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의 부재는 아쉬운 대목이다. 스티브 잡스 부재에 따른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아이패드와 iOS 운영체제가 완성형에 가깝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팀 쿡 애플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포스트PC 제품이 애플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며 “이는 놀라운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팀 쿡은 “전 세계에 iOS 기반 제품이 3억1천500만대가 보급됐으며, 지난 분기에만 무려 6천200만대가 팔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