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아이패드에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선택하며 초기 쿼드코어-LTE 태블릿이라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했다.
결국 애플도 LTE칩에 CPU까지 쿼드코어를 장착하기에는 전력량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CPU는 듀얼, 그래픽 기능은 쿼드로 구분해 높아진 해상도를 지원하도록 했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뉴아이패드는 모뎀칩, 디스플레이는 최신 사양으로 무장했다. LTE탑재에 2048×1536 해상도로 266ppi의 레티나급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그래픽코어도 4개의 쿼드코어다. 반면 CPU는 A5X 듀얼코어를 장착했다. AP개발업체 관계자는 “해상도를 높이고 LTE에 쿼드코어까지 탑재한다면 전력 소모량이 부담됐을 것”이라며 “LTE환경에서 배터리 시간을 9시간으로 맞추기 위해 듀얼코어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봤다. 새 아이패드 PTE 환경의 배터리 지속 9시간은 전작 아이패드2 사양과 같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그래픽 코어 수 증가는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며 “문제는 CPU의 코어 수 증가에 따른 전력량 소모”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새 아이패드는 제품 출시 전 탑재될 칩에 대해 다양한 추정이 나왔다. 당초 AP는 쿼드코어 탑재가 유력시됐지만 지난달 내부 부품 사진이 공개되고 A5X라는 이름에 따라 듀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칩도 3G냐 LTE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애플은 모뎀사양만큼은 최신으로 골랐다.
애플 새 아이패드는 그래픽 지원은 쿼드코어를 택하며 기능을 강화했다. 개선된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반도체 리뷰 사이트인 에이낸드테크는 애플 뉴아이패드에 들어간 칩에 대해 그래픽 칩은 이매지네이션 파워VR SGX543MP4, CPU는 ARM 코어텍스 A9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패드2 그래픽 코어는 듀얼인 543MP2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에서 9.7인치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상도는 2048×1536으로 4배 늘렸다. 멀티미디어 파일을 더 선명하게 더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쿼드코어 그래픽 선택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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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고사양 게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지포스GT500와 같은 고성능 GPU가 필요하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영상을 보거나 사진 파일을 감상하는 비중이 높아지는데 그래픽 코어가 증가하면 멀티미디어 파일도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
관련업계는 새로운 A5X는 32나노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 칩 공급업체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32나노 공적 적용 태블릿용 AP 엑시노스 제품을 선보였는데 A5X 역시 기존 45나노 공정이 적용된 A5 대비 전력소모에서 강점이 있는 32나노 공정을 적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