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룰즈섹 체포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는 핵티비스트 그룹인 이들이 그룹 일원들의 처벌에 항의하는 의미로 유명 보안업체를 해킹한 것이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보안 전문업체 판다시큐리티를 해킹해 도메인과 내부 직원 114명의 이메일을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킹은 미국 당국이 룰즈섹과 어나니머스가 포함된 룰즈 시큐리티의 해커 5명을 기소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주로 이용해왔던 텍스트파일 호스팅 사이트인 페이스빈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판다시큐리티로부터 탈취한 114명 직원들의 이메일 계정과 패스워드를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판다시큐리티 닷컴 내부 서브도메인 24개를 손상시켰다. 다른 도메인들도 지난해 공개된 바 있는 룰즈섹 비디오가 보여지도록 해킹하기도 했다. 이 비디오는 아예 도메인에 포함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룰즈섹 해커, 美 FBI 정보원 포함2012.03.07
- 룰즈섹 덜미 잡혔다...해커 5명 체포2012.03.07
- 어나니머스, 인터폴 소탕작전에 보복 공격2012.03.07
- 인터폴, 어나니머스 소탕...용의자 25명 체포2012.03.07
루이스 코론스 판다랩 기술 디렉터는 블로그를 통해 룰즈섹이 체포된 것에 대해 지지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이 후 해킹을 통해 빼낸 정보를 공개했고 이 가운데는 코론스의 개인 블로그는 물론이고,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계정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판다시큐리티가 이번 체포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코룬스는 공격 이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