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어나니머스 소탕...용의자 25명 체포

일반입력 :2012/02/29 18:45

김희연 기자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해킹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인터폴에게 꼬리를 잡혔다.

씨넷뉴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이 본부인 인터폴이 성명을 통해 어나니머스 가담 용의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럽과 남미 15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여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가담자로 체포된 용의자들은 이달 중순 아르헨티나에서 10명, 칠레에서 6명, 콜럼비아에서 5명, 스페인에서 4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의 연령도 17세부터 40세까지 다양하다.

인터폴은 “어나니머스의 소탕작전명은 ‘언매스크(Unmask)'로 아르헨티나, 칠레, 콜럼비아, 스페인 경찰이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는 핵티비스트 그룹으로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해 온 어나니머스의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씨넷뉴스는 어나니머스 소탕 작전팀이 15개 도시 내 40개 장소에서 컴퓨터 장비와 휴대전화 250점을 압수하는 것은 물론 불가리아, 체코의 서버 두 대를 봉쇄하는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의 신용카드와 현금까지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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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까지 체포된 용의자들이 어나니머스 활동에 가담했다는 것을 입증할 정황증거가 부족한 상태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최근 몇 주 동안 더욱 집중적으로 핵티비스트 활동을 벌여왔다. 경찰조직 웹사이트는 물론이고 이들의 하부조직인 ‘안티섹’이 미국 주요 교도소 운영업체 웹사이트까지 해킹해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