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업은 LGU+, 가입자 뺏기 ‘승승장구’

일반입력 :2012/03/03 02:02    수정: 2012/03/04 14:02

정윤희 기자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에서 희비가 갈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번호이동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 커버리지 우위를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3사를 통틀어 총 94만676명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했다. 이중 같은 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한 사람을 제외한 ‘실제 번호이동’은 총 73만7천122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뺏어온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6만7천867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줬으나 19만9천181명을 유치해 총 3만1천314명이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LTE에 사활을 걸고 연말까지 4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02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 군, 읍, 면 단위까지 LTE 전국망을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보이스오버LTE, VoLTE)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임직원들에게 VoLTE 1등 달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SK텔레콤과 KT는 부진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만7천627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경쟁사에는 30만6천700명을 내줘 927명 순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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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한숨이 깊어졌다. 지난 1월 경쟁사보다 늦게 LTE를 시작한 탓에 이탈하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KT는 경쟁사로부터 23만314명을 끌어왔으나 26만2천555명을 내줘 총 3만2천241명의 가입자를 뺏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