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이 번호이동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보다 늦게 LTE를 시작한 KT는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LTE로 쏠린 상황에서 경쟁력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통3사를 통틀어 총 102만3천435명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했다. 이중 같은 통신사에서 번호이동한 사람을 제외한 ‘실제 번호이동’은 총 80만6천41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장 많은 가입자를 뺏아온 곳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8만6천588명의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줬으나 20만2천917명을 유치해 1만6천329명이 순증했다.
지난해 말 전국 84개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역시 LG유플러스는 LTE에 사활을 걸고 연말까지 40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LTE가입자는 55만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까지는 군, 읍, 면 단위까지 LTE망을 확장하고 4분기에는 VoLTE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 역시 1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선방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4만4천77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에는 33만5천277명을 내줘 8천800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LTE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1일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7개월, 같은 해 9월28일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지 126일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이후 일평균 2만명이 LTE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T는 양사의 적극적인 LTE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지난달 25만9천419명을 끌어왔으나 28만4천548명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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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우여곡절 끝에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LTE워프를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지만 번호이동 고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했다. 당초 KT는 지난달 서울 내 LTE 망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4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KT가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향후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