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투자사 美 라이트스퀘어드, CEO 사임

일반입력 :2012/02/29 17:27

정윤희 기자

미국 인공위성 기반 무선통신망 사업자 라이트스퀘어드의 앞날이 안개 속이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라이트스퀘어드의 4G 사업을 불허가 한데 이어 수장 자리까지 공석이 됐다.

씨넷은 산지브 아우자 라이트스퀘어드 CEO가 사임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스퀘어드는 아우자 CEO의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G 사업 실패의 책임을 진 것으로 분석했다.

CEO 직무대행은 더그 스미스 최고네트워크책임자(CNO)와 마크 몬태그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동으로 맡는다. 라이트스퀘어드는 이미 새로운 CEO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우자는 대표직만 사임했을 뿐 이사회 멤버로 라이트스퀘어드에는 계속 남아 있을 예정이다.

라이트스퀘어드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필립 팔콘이 소유한 회사다.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이 회사에 6천만달러(한화 약 670억원)를 투자했다.

당초 라이트스퀘어드는 오는 2015년까지 미국 전역에 인공위성을 활용한 4G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인터넷 제공 사업자들에게 도매로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라이트스퀘어드의 4G망이 GPS와 인접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서 개인용·군사용 GPS 기기와 간섭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업 실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FCC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테스트를 했으나 라이트스퀘어드의 4G망과 GPS 간의 충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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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FCC는 최근 “라이트스퀘어드의 위성용 주파수 활용이 GPS 단말 등과 전파간섭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며 허용 불가 방침을 표명했다.

FCC 발표 이후 라이트스퀘어드는 부도설, 매각설 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