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휴대폰에 오페라 브라우저 채택

일반입력 :2012/02/23 19:09    수정: 2012/02/24 15:25

삼성전자가 '오페라 미니'를 신형 휴대폰 4종 브라우저로 채택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PC와 스마트폰에 비해 일반 휴대폰용 브라우저 시장에서 지분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브라우저 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는 23일 자사 브라우저가 삼성전자 '스타3', '스타3 듀오', '챔프 디럭스', '챔프 디럭스 듀오' 단말기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중순 나온 스타3와 스타3듀오, 지난 2월 초 등장한 챔프디럭스와 챔프디럭스듀오는 모두 삼성전자가 해외 시장에 선보인 터치폰이다.

라스 보일리센 오페라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은 사용자가 빠르고 저렴하게 웹을 즐길 수 있도록 새 피처폰(일반 휴대폰)에 오페라 미니를 내장했다며 이로써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차이가 하드웨어 사양, 사용자 환경, 기능 면에서 줄었다고 말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일반 휴대폰에서도 적절한 브라우저만 있다면 스마트폰처럼 빠른 웹 브라우징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올해 오페라 미니를 내장한 더 많은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페라 미니는 데스크톱, 모바일용 오페라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탭브라우징, 스피드연결, 오페라링크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능을 담은 휴대폰 브라우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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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미니는 단말기 성능과 네트워크 속도가 떨어지는 휴대폰 특성에 대응해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의 용량을 줄이고 데이터를 간소화시키는 브라우저 중계 서버를 제공한다. 아마존이 킨들파이어 단말기에 넣은 클라우드 브라우저 '실크'에 담긴 아이디어를 먼저 구현한 서비스다.

현재 달마다 1억6천만 사용자가 오페라 미니를 사용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달 기준으로 오페라 미니 사용자들은 전세계 통신사에서 18억3천200만MB 이상의 데이터를 생산했다. 오페라 미니 중계 서비스를 거치지 않았을 경우 12.24페타바이트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약200년 동안 계속 재생할 수 있는 HD급 동영상 용량에 해당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