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STB) 제조사 인텍디지탈(대표 김신)이 웹브라우저 전문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SDK)을 도입한다. 국내 본사를 둔 인텍디지탈은 브라질, 독일, 헝가리 등에 영업사무소를 둔 글로벌 STB 업체로 디지털비디오방송(DVB) 표준과 IP기반 제품에 주력해왔다.
9일 글로벌 웹브라우저 전문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자사 '오페라디바이스SDK'를 인텍디지탈의 안드로이드 기반 하이브리드 STB제품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페라디바이스SDK는 STB에서 돌아가는 웹표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브라우저 기반 프로그램 개발 기술이다. HTML5 표준에 기반해 웹,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위젯, 대화형 TV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STB 이외에도 IPTV, 인터넷전화, 게임 콘솔, 모바일기기에 연동 가능한 API를 제공한다. HTML5 표준기반 웹콘텐츠 개발을 돕는 '오페라디바이스콘텐츠개발도구(CDK)'를 포함한다.
오페라디바이스SDK는 약 1년전 다른 글로벌 STB 업체 브로드컴의 시스템반도체(SoC) 플랫폼과 지난해 4월 휴맥스 STB에 공급된 바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와 휴맥스의 제휴 성과는 지난해 11월 TV에서 웹콘텐츠를 지원하는 고화질(HD) STB 모델과 콘텐츠 포털서비스 '휴맥스TV포털'로 나타났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유럽 하이브리드방송 표준 'HbbTV'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기반 하이브리드STB에서 오페라디바이스SDK '라이선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예고한 STB 모델은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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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STB는 기존TV에서 일반 방송과 인터넷콘텐츠를 모두 제공한다. 하이브리드STB 수요가 증가 추세며 TV에서 더 많은 웹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사용자환경을 개선하는 인터넷 솔루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조사업체 IMS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디지털 지상파 STB 출하량이 2천50만대에 달해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스 보일레센 오페라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 간, 많은 선두 TV OEM 업체와 STB 제조업체가 오페라 장치 SDK를 써왔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 기술을 개선해 최신 표준에 맞도록 제공한다"며 “오페라와 인텍디지탈은 이 제휴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원활하고 우수한 하이브리드 TV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