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HP, 분기순익 44% 폭락

일반입력 :2012/02/23 09:02

멕 휘트먼 HP 신임 CEO의 첫번째 분기는 최악이었다. 분기순익이 전년보다 44%나 하락했고, 매출은 7% 줄었다. PC뿐 아니라,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 모든 분야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2일(현지시간) HP는 회계연도 2012년 1분기동안 영업이익 14억7천만달러(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한 것이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주당 순익은 92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1.17달러보다 33% 줄었다.

매출은 30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줄었고, 전문가 예상치 308억달러를 하회했다.

HP는 오는 2분기(2~4월)에 non-GAAP 기준 주당 영업이익이 88~91센트로 예상했다. 전문가 예상치 95센트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사업부별로 모든 분야에서 흔들렸다. 서비스가 현상을 유지하는데 그쳤고, 소프트웨어사업만 30% 성장했을 뿐이다.

퍼스널시스템그룹(PSG) 매출은 전년보다 15% 줄어든 89억달러를 기록했다. PC 출하량은 18%나 줄었고, 소비자 PC 매출이 25%나 떨어졌다. 노트북 매출도 15%떨어졌다.

이미지프린팅그룹(IPG) 매출은 6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7% 줄었다. 소비자 시장 매출이 15%나 줄었고 SMB시장매출이 10% 떨어졌다.

엔터프라이즈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ESSN) 매출마저 10% 떨어진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x86서버(ISS) 매출이 11%나 줄었고, 유닉스 서버를 담당하는 비즈니스크리티컬시스템(BCS) 매출이 27%나 감소했다. 스토리지 매출도 6% 떨어졌다. 네트워킹 사업은 정체했다.

서비스 매출은 1% 늘어나는데 그쳤고, 소프트웨어 매출은 30% 늘었지만, 9억4천만달러로 전체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았다.

지난해 CEO를 두차례나 교체한 HP는 리더십의 위기 속에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공공시장 악화, 하드디스크(HDD) 수급 부족,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투자 위축 등이 HP를 옥죄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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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CEO 레오 아포테커가 집중 투자했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사업이 정체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멕 휘트먼 HP CEO는 “집행을 개선하기위한 단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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