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1년간 CEO 2명에 준 돈 '525억원'

일반입력 :2012/02/04 14:47

HP가 지난 한해 CEO에게 지급한 봉급이 4천700만달러(5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오 아포테커 전 CEO를 해임하고, 멕 휘트먼 신임 CEO를 앉히면서 생긴 지출이다.

3일(현지시간) HP가 공개한 2011년 지출 내역에 따르면, 레오 아포테커 전 CEO가 3천41만달러를, 멕 휘트먼 CEO가 1천652만달러를 급여로 받았다.

멕 휘트먼의 기본급은 1달러에 불과하지만, 스톡옵션으로 1천615만달러를 받았다. 기타비용을 합친 2개월간 근무 대가가 1천652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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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PC사업부 분사와 경영전략으로 이사회와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아포테커는 지출 측면에서도 HP에 재앙을 남겼다. 그는 재임기간 중 115만2천770달러를 기본급으로 받았고, 보너스를 640만달러, 스톡옵션으로 1천766만달러를 챙겼다. 여기에 기타 519만달러를 포함해 10개월동안 3천41만달러를 받아냈다.

지난 2010년 CEO로 선임된 레오 아포테커는 이후 11개월동안 HP를 SW회사로 변화시키겠다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8월 PC사업부 분사와 웹OS 사업계획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이후 HP는 주가가 40%나 폭락하는 등 엄청난 혼란을 겪었고, 이사회는 급기야 선임 11개월만에 그를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