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팜의 모바일 운용체계(OS), '웹OS'와 그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오픈소스로 내놓고 올상반기 개발일정도 공개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실패를 씻고 스마트폰, 태블릿, PC 환경을 겨냥한 유망 플랫폼으로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미권 주요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각) HP가 웹OS와 SDK 소스코드를 공개하며 이를 '진정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개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샘 그린블랫 HP 웹O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웹OS를 가장 쓸만한 버전으로 개선시키려고 한다며 우선 개발자들에게 기본 요소들을 제공해 그들이 여러 플랫폼에 맞춰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HP는 우선 웹OS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프레임워크 '에뇨(ENYO)'를 아파치 라이선스 기반으로 공개했다.
에뇨는 스마트폰 화면에 맞춰 개발한 앱을 태블릿, PC같은 다른 해상도 화면에서도 잘 보이게 만들어주는 기술로 지난해 2월 웹OS SDK 3.0 버전과 함께 소개됐다. 이미 안드로이드마켓과 크롬웹스토어에 오픈소스 에뇨 기반 앱이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향후 에뇨 2.0 버전을 포함한 플랫폼을 웹OS 개발자뿐아니라 iOS와 안드로이드 등 경쟁 모바일O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파이어폭스 등 데스크톱 브라우저 수준으로까지 확장시킨다는 일정을 내놨다.
우선 에뇨 프레임워크의 자잘한 문제점을 고친 뒤 다음달께 사용자인터페이스(UI) 위젯과 자바스크립트 코어 기능을 더한다. 오는 3월엔 리눅스 표준 커널을 탑재하고 4월초 통합개발환경(IDE) '아레스' 2.0 버전을 지원한다. 추가로 에뇨 프레임워크를 위한 소규모 업그레이드를 더해 7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매튜 맥널티 웹OS 개발자도구 수석담당자는 우리 팀은 웹OS 환경에 대한 열의와 믿음이 있다며 우리는 에뇨를 어떤 컨테이너에서든 작동되게 만들었고 이는 처음부터 전제된 특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판 웹OS 1.0 버전은 오는 9월 나올 예정이다. HP 목표는 웹OS를 위한 생존가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로 HP는 여전히 웹OS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내부 자원을 투입해온 모양이다. 물론 이를 탑재해 진출한 모바일 시장에서 쓴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긴 조심스러워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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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블랫 CTO는 HP는 끝까지 웹OS 플랫폼에 최선을 다했고 전체 개발팀은 여전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혹독한 개발 일정이 이를 방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웹OS를 탑재한 제품 출시 관련 소식은 나중에 들릴 것이라며 웹OS가 최고의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면 HP가 이를 눈여겨보리란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