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자사의 태블릿용 운영체제(OS)인 웹OS를 오픈소스SW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HP는 9일(현지시간) 오전 자사의 웹OS와 엔요(Enyo)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HP관계자는 지디넷과의 인터뷰에서 “HP는 모바일 OS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웹OS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결정의 배경으로는 두 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즉 HP가 자사의 웹OS를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할 회사를 찾지 못했거나, HP가 웹OS를 바탕으로 이 사업에 모험을 걸어 보려는 것 등이다. 웹OS는 HP가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려할 때 상처였다. HP는 팜을 인수하면서 웹OS를 함께 인수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재미있어 보였던 이 거래가 HP에게 12억달러의 손실을 가져다 주었다.
지난 9월 취임한 메그 휘트먼 신임 HP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회사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그러나 모호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녀는 오토노미(Autonomy) 인수거래를 완료하고, PC사업부를 유지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이제 웹OS를 오픈소스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웹OS를 안드로이드OS같은 오픈소스로 개방키로 한 결정은 애플의 iOS나 안드로이드OS가 스마트폰환경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현명한 판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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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HP의 웹OS 오픈소스화는 이통사들에게도 숨통을 터 웹OS기반 단말기에 대한 선택을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HP의 다음 행보는 웹OS의 소스코드를 발표하고 이것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면밀하게 평가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