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웹OS 매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급하게 내다 팔기보다는,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멕 휘트먼 HP CEO는 8일(현지시각) 열린 전체 직원 회의에서 (웹OS 매각은) 빠른 결정을 하기 보다는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이 나에겐 더 중요한 일이라며 만약 (웹OS 유지를) 결정한다면, 우리는 향후 몇년간 중요한 방법으로 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고 美씨넷이 보도했다.
휘트먼 CEO는 앞으로 3~4주간의 유예기간을 둔 후 웹OS 매각을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P내에서 웹OS의 운명이 부침을 겪게 된 것은 지난 8월부터다. 당시 레오 아포카터 HP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OS를 탑재한 터치패드와 스마트폰의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아포카터는 HP의 미래가 일반 소비자 시장이 아닌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 있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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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C 사업부 매각 추진 등에 대한 주주들과 이사회의 염려는 끝내 CEO 교체라는 초강수를 불러왔다. 맥 휘트먼 신임 CEO는 최근 PC사업부 분사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PC사업부 분사 철회 이후에도 업계에선 웹OS 매각설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아마존, 리서치인모션(RIM), IBM, 인텔, 오라클 등 글로벌 업체들이 웹OS 주요 인수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