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윈도8로 '태블릿' 재가동…웹OS 불투명

일반입력 :2011/10/28 14:33    수정: 2011/10/29 23:12

PC사업 운영 의지를 다잡은 HP가 윈도8 기반 태블릿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 아이패드에 가격파괴 전략으로 맞선 웹OS 태블릿에 이어 꺼내든 카드라 주목된다.

미국 지디넷은 27일(현지시각) HP가 쇠약해진 PC사업부,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의 수익성을 보완할 전략 제품으로 윈도8 기반 태블릿을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윈도8은 MS가 태블릿 터치스크린에 집중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창 개발중인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OS)다.

이날 토드 브래들리 HP PSG 담당 부사장은 (태블릿을 통해) 개인 컴퓨팅 사업에서 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MS와 진행중인 협력은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디넷은 아직 HP에게 개인용으로든 기업용으로든 태블릿 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남았다고 썼다. 태블릿 기기 시장이 태동 단계고 활용 양상도 본격화되진 않았다는 견해다. 기업들이 IT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양상이 점차 전문가 집단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소형화, 지능화된 개인용 단말기를 통해 직접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 현상은 걸음마 단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회사는 언제쯤 관련 제품 실물이나 견본을 볼 수 있을 것인지, 특징이나 지향하는 시장이 어떤지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아직 공개 베타 버전도 나오지 않은 윈도8 관련 제품 소식이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밖에 다른 개인용 단말기 제품과 관련된 행보에 대해서도 HP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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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P는 다음달 21일 4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에 앞서 귀를 번쩍 뜨일만한 신제품 준비나 개발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을 듯하다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다만 4분기중 HP가 PC사업 분사와 함께 포기를 선언했던 '웹OS' 기술과 '팜' 조직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레오 아포테커 HP 전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PSG 분사 또는 매각을 예고했다. 그는 곧 경질됐고 후임자로 온 멕 휘트먼 CEO는 이후 2개월만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PC사업을 계속 지휘해 나가는 것이 주주와 자사 운영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