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빠르면 오늘 웹OS 매각 방침을 확정짓는다.
美씨넷은 8일(현지시각) HP가 이날 오후 멕 휘트먼 신임 CEO가 주최하는 전체 회의를 열고, 웹OS 매각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P는 개인용 컴퓨팅 그룹 사업 부문 재편의 일부분으로 웹OS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P가 지난 3일 윈도OS 기반 태블릿 '슬레이트2' 개발을 공식 발표하며 예견됐던 일이다. HP는 보안을 강화한 슬레이트2로 기업용 태블릿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HP는 웹OS를 인수한 이후 웹OS기반 스마트폰 2종과 태블릿 '터치패드'를 출시했지만 흥행엔 참패했다. HP는 499달러짜리 터치패드의 가격을 99달러까지 끌어내리며 재고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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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주요 외신들은 HP가 빠른 시일내에 웹OS 사업을 매각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웹OS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큰 업체로는 아마존, 리서치인모션(RIM), IBM, 인텔, 오라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웹OS 매각 대금이 수억 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2억달러에 웹OS를 인수한 것에 비하면 수억 달러의 손해다. HP로선 자존심을 구기면서 1년6개월만에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서 손을 떼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