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올해부터 콩고 등 분쟁국가에서 산출되는 4개 분쟁광물 사용을 규제하면서 미국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우리 기업들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 우리 전자업계 대응 마련, 정보 공유 차원에서 미국 내 분쟁광물규제 세미나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주최로 산업기술시험원에서 열렸다. KEA는 미국 전문가를 초청해 규제내용을 전파하고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KEA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의 모든 상장 제조업체들은 분쟁광물 사용여부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고 의무적으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업체는 분쟁광물이 생산제품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원산지에 대한 정보 획득, 확인방법을 보고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자부품업체에까지 광물 원산지 확인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자업체의 경우 협력업체도 다수인데다가 위탁생산 방식도 많이 활용돼 자사제품에 쓰인 광물의 원산지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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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도 복잡하다. 콩고산이 무조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불법채굴된 것만 해당되는데 이에 대한 확인이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에 최소 10번의 중간단계를 거치는 전자업체의 복잡, 다양한 공급망도 원산지 확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PCB, 각종 회로부품 등 전자제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G3T광물 중 주석은 콩고가 세계 6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연간 9천톤이 생산되고 있다. 콩고는 탄탈륨 생산으로는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우수 사례로 삼성전자의 분쟁 광물 대응 현황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