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정부, R&D 예산 158조원 투입

일반입력 :2012/02/15 08:42

봉성창 기자

미국 정부가 내년 R&D 부문에 1천408억달러(한화 약 158조 2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 증액한 수치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2013년도(회계연도 기준) 미국 정부의 R&D 투자 계획에 따르면 새로운 비즈니스 및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응용 기술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울러 청정에너지 연구, 스마트 인프라 구축, 무선 통신, 사이버보안 등에 중점적으로 예산이 쓰일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예산 중 131억 달러는 국립과학재단과 에너지 과학 관련 부서, 국립표준기술원 등에 투입된다. 특히 이중 5천100만달러는 국가과학재단이 연구하고 있는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무선 통신 기술에 활용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무선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연구기관인 나사에도 177억달러가 배정됐다. 이중 13억달러는 우주 산업에 관련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쓰인다. 그러나 나사 전체 예산은 전년대비 0.3% 축소됐다. 예산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우주 산업 인프라 구축 및 기관 운영을 하기 위한 합리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우주 기술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연구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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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국가간 사이버 테러 공격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토안보부에도 7억6천900만달러가 투입된다. 또한 특허 확보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예산 역시 전년 대미 2억5천만달러가 증액된 29억5천만달러로 예정됐다.

오바마 정부는 정부의 IT 기간망의 생산성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보안을 강화하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실태 조사 및 계획수립에 돌입했다. 이미 미국 정부는 140개의 정부 데이터 센터를 폐쇄했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1천100개의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폐쇄해 연간 30억~50억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