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하이닉스 대표...친정체제 구축

일반입력 :2012/02/14 14:52    수정: 2012/02/14 15:55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반도체는 14일 오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하아닉스는 최태원 회장과 권오철 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최회장의 강력한 친정체제가 구축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하이닉스를 잘 이끌어 준 권오철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하이닉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풍부한 경영의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최태원 회장의 선임을 통해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 ‘책임경영’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SK그룹 최고경영자들이 경영을 챙기면서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등 종합 반도체 회사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통신과 반도체 회사의 결합으로 시스템LSI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는 통신사의 노하우로 모바일 분야 반도체 사업도 잘 할 수 있는 회사라며 모바일 시스템LSI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모바일 시스템LSI 개발 회사인 SK엠텍을 엠텍비전과 공동으로 중국에 설립하는 등 하이닉스 인수 이전에도 이 분야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시스템LSI 사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보다는 꾸준한 투자가 필요해 중장기 비전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시스템LSI 등 사업 다각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천천히 가겠다.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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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이와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한 적기 투자, 강력한 추진력 등의 경영 환경도 갖추게 됐다고도 기대했다. 반도체 사업은 강력한 오너십이 필요한 분야로 경영진의 투자 의지가 중요하다.

권오철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참여로 적기 투자, 중장기 전략의 역량 강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