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경영정상화 서둘러야”

일반입력 :2012/01/03 17:34    수정: 2012/01/03 17:34

정윤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정상화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3일 주요 관계사 CEO들과 오찬을 겸한 신년 미팅을 갖고 “글로벌 환경변화 보다 빠른 속도로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한다면 머지않아 핵심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룹은 물론 모든 관계사가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아직 연말에 마무리 졌어야 할 투자·채용, 조직개편 등 경영계획 수립과 추진이 늦어져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각 회사별로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고, 특히 투자와 채용 규모 등을 획기적으로 늘려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경영계획을 마무리 하지 못한 상황을 우려한 최태원 회장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경영현안을 직접 챙겨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이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하이닉스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제3의 성장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검찰 조사 중인 지난해 12월 22일에도 하이닉스를 방문했다.

관련기사

SK그룹은 최 회장의 주문에 따라 투자와 채용 등 경영계획을 마무리 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금주말경에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최태원 회장이 SK 경영정상화에 대한 일부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것을 넘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 할 때 기업이 공격경영을 해야 국가 경제가 건강해진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SK그룹의 투자와 채용 등에서 경이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