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경영정상화 우려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를 전격적으로 방문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영현안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새벽 소환귀가 후 오전에 바로 출근해 북한발 이슈를 점검하고 22일에는 하이닉스 인수확정 후 처음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어 23일 아침에는 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이 같은 급박한 행보에 대해 최근 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는 등 불안한 상황에 글로벌 경제까지 어려워진데다,최근 북한발 대형 이슈가 발생해 더 이상 위축되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인수 MOU체결이후 하이닉스 사업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최태원 회장은 “채권단 관리하에 있었던 하이닉스 임직원이 열심히 해 오늘의 수준에 이른 것은 경탄할 만한 일”이라고 하이닉스 임직원을 격려한 뒤 “이제부터는 하이닉스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아직 실사가 다 마무리 된 상태는 아니지만 반도체 업의 특성상 시간과의 싸움이 최고 경쟁력인 점을 감안해 SK가 적극적으로 성장방안을 찾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찾게 되었다”고 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은 “과거 SK네트웍스도 채권단 관리를 받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성장을 논의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한 뒤 “이제 하이닉스는 성장을 해야 할 때”라며 다시한번 성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반도체는 치킨게임이 지배하는 산업으로 적기에 적정 규모를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론과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R&D가 필수적인데 우수한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R&D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의 방문 후 하이닉스 임직원들은 “반도체 시장의 불황과 글로벌 경제위기, 또한 인수자인 SK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그동안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성장을 이야기 할 때 라는 최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제대로 일할 맛 난다”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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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SK도 하이닉스로부터 배울 것은 배우고, 하이닉스에도 이 같은 기업문화가 공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23일 아침 그룹 CEO들이 참석한 비상 경영회의를 통해 전날 하이닉스 방문 성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SK텔레콤 뿐 아니라 그룹 전 임직원이 한 마음 한뜻으로 성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